우리는 엉뚱한 궁금증으로 불필요한 고통을 만듭니다. 집착과 미움으로 남의 일에 간섭합니다. 자비심으로 하는 게 아니고 괜히 남의 일에 끼어들어서 자기 의견을 드러냅니다. 번뇌로 다른 사람에게 엉뚱한 관심을 가집니다. 자신도 잘못하면서 오만하게 남들을 판단하고 비판합니다. 판단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판단을 고집하는 것이 나쁜 것입니다. 의견을 사실로 주장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 일에 간섭해서 결과가 좋으면 할 만하죠. 하지만 결과가 고통스럽다면 자제해야 합니다. 고통의 원인을 만들지 말아야죠. 중생은 자기 머리를 막대기로 때리면서 누가 때리고 있느냐고 화를 냅니다. 간섭하는 습관 하나만 자제 한다면 엄청난 고통을 막을 수 있습니다. 불과 놀면 화재를 입듯이 간섭하면 피해를 입습니다.
특히 자식이나 배우자에 대한 간섭이 지나칩니다. 말을 안 하면 끝인데 참견하고 싶
은 마음을 못 참고 고통 속으로 파고들어 갑니다. 고통을 원하지 않으면서도 고통을 따라 다닙니다. 참견하고 싶은 유혹이 일어날 때 고통의 불인 줄 알고 건드리지 마세요. 명상은 유혹이 지나가게 허용하는 것입니다. 1분만 자제하면 고통을 피할 수 있습니다.
알아서 뭐하게요? 알면 고통스러워요. 남의 생각을 다 알면 죽고 싶을 거예요. 끔찍하죠. 몰라도 됩니다. 모르는 게 약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 일과 이 순간만 잘 지키세요. 남의 일을 잘 모르는 행복한 바보로 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