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면 말하지 말고 힘을 빼고 기다려 보세요. 화가 난 상태에서 한 마디를 내뱉으면 두 마디가 되고 세 마디가 됩니다. 에고의 엉뚱한 이치로 분노를 정당화합니다. 화가 나서 하는 말은 다시 담을 수 없고 후회하게 됩니다.
화가 지나가고 하룻밤 자 보고 기다려 보세요. 할 말들이 많이 없어지고 말을 안 한 것이 잘 했다 싶을 겁니다. 분노도 미움도 지나가는 환영일 뿐입니다. 상호 작용할수록 더 커집니다. 생각할 수록 커지고 말할수록 커집니다.
누구를 미워하면 그 마음이 온전히 우리 것이에요. 자신만 괴롭습니다. 다른 사람 때문에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에요. 미움 때문이에요. 자신의 검은 마음으로 벌을 받고 자신의 순수한 마음으로 복을 받아요.
미움을 가지고 구체화하지 않으면 미움이 아무것도 아니에요. 금방 사라지는 환영이에요. 화가 나서 말하고 싶은 때 자갈을 물고 돌멩이처럼 가만히 있어 보세요. 기다려 보면 화가 저절로 풀려요. 구체화하지 않고 지켜보고 기다려 보는 것이 간단하지만 너무나 훌륭한 방편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