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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의 이해
스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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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경전에는 생활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알아두면 도움이 될 불교의 경전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이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육신으로는 부모의 은혜를 갚을 수 없다 4
 지민  | 2023·03·24 07:01 | HIT : 191 | VOTE : 27 |
영원히 불생불멸로서 살아온 시방과 삼세에 두루 해 있는 참 생명에 눈을 뜨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생사에도 관계되지 않고, 가고 오는데도 관계되지 않는 진실 생명입니다. 이것을 모르면 불교를 안다고 할 수도 없고 천도를 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영가를 위해서 우리가 읽어드리는 염불 내용이 영원 생명에 대한 가르침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그것을 깨달음으로써 인생의 진실을 알게 되는 것이고, 설사 우리가 그것을 사물을 보듯이 확연하게 보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거기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있을 때 그 영원한 생명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자꾸 듣고 깊은 명상을 통해서 자꾸 들여다보면 그것을 믿게 됩니다. 믿다 보면 느끼게 되고, 느끼다 보면 깨닫게 됩니다. 그러니까 처음에는 이러한 법회를 통해서 우리들의 참 생명에 대한 진실을 바로 이해하고, 믿고, 나아가서 느끼고 깨닫게 되는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님에게, 자식들에게 그러한 기회를 갖게 해 주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효도이고 최고의 사랑입니다. 이것은 한 생의 부모 뿐만 아니라 수많은 생을 거듭해서 살아오면서 받았던 부모님의 은혜를 한꺼번에 다 갚는 도리입니다.

경전에서는 한 생의 부모 은혜도 갚기 어렵다고 하는 데 어떻게 세세생생 수천 수 만 번의 부모 은혜를 한꺼번에 갚을 수 있느냐? 바로 삶과 죽음이 없는 진실 생명에 대한 눈을 뜰 때 그것이 가능한 것입니다. 가능한 것이 아니라 본래로 삶과 죽음이 없는 도리이므로 거기에는 부모다 자식이다가 본래로 없는 것입니다. 일찍이 태어난 적이 없는데 나를 낳아준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아주 짧은 소견, 단견으로 보니까, 생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옷을 갈아입는 것도 여름에는 자주 갈아입고, 가을 겨울로 접어들면 훨씬 옷을 오래 입는 것과 같습니다. 어느 행사에 참석하려고 옷차림에 신경을 써서 잘 입고 나왔습니다. 나와서 10분, 20분이나 되었을까, 길을 가다가 옷이 찢어진다든지 흙탕물이 튀었다든지 하면 어떡합니까? 당장 들어와서 갈아입어야 합니다. 그 때 그 옷의 생명은 10분이나 20분 밖에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몸은 어떻습니까? 옷은 자주 갈아입지
만 몸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육신의 생명이라고 하는 것도 그 옷과 같이 덧없이 오고 가고 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육신의 옷은 70년, 80년 만에 갈아입지만 우리의 영원한 생명인 진실 생명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아예 태어난 적이 없습니다. 죽는다고 하지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죽고 싶어도 죽어 지지가 않는 것이 우리의 참 생명입니다. 죽은 적도 없고 태어난 적도 없으니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이렇게 되었을 때 그동안 세세생생의 모든 부모님의 은혜를 한꺼번에 갚는 도리가 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이게 엉터리가 아닙니다. 이치에 안 맞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분명히 그렇지 않습니까? 태어난 적이 없는데 부모가 어디 있습니까?

이렇게 최 상승 도리, 일승의 도리로 부모님의 은혜를 갚는 것이야말로 선망 부모를 위한 7일 간의 부모은중경대법회를 갖는 보람과 이익입니다. 모쪼록 참 생명에 눈 뜨셔서 부모님께 은혜도 갚고 스스로도 참 생명으로 당당하고 활기차게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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