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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의 이해
스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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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경전에는 생활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알아두면 도움이 될 불교의 경전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이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관음심 관음행
 지민  | 2023·05·19 07:40 | HIT : 212 | VOTE : 38 |
맑고 향기롭게 공주 전남 모임은 부산, 대구 영남 지역 모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조촐한 살림이다. 그러나 가족은 빈약하지만 숨은 보살 행을 실천하는 관음행觀音行들이 많다 보니 진정한 나눔의 기쁨이 무엇인가를 뜨겁게 체험하곤 한다.

우리가 하는 몇 가지 일 중에 70세 이상의 지체 부자유 독거 노인을 위해 매일같이 도시락 1백개씩을 만든다. 자원 활동자 20 여명이 일주일에 하루 씩 평균 3.4백명씩
팀을 짜서 도시락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 자원 활동을 나온 보살들 중에는 오히려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적지 않다.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해 장기간 일을 못한 관계로 병원 간병인 일을 나가면서도 일주일에 한 번씩 도와주는 보살, 도시락을 3년 째 받고 있는 친정 어머니 부탁을 받고 그 고마움 때문에 나와주는 세탁소 보살, 젊은 나이에 남편과 사별하고 두 딸을 어렵게 키우면서도 야무지게 살아가는 그런 보살님도 계신다.

그런가 하면 박사 학위를 갖고 있는 교수 사모님도 계시고, 초등학교 교감으로 퇴직한 전직 선생님도 나오신다. 어떤 분은 나오신 지 두 달, 또 어떤 분은 3년이 넘은 관음행도 있으며, 우리가 이 일을 계속하는 한 10년도 나오겠다고 다짐한 보살도 계신다.

또 전혀 다르게 도와주는 관음심觀音心들도 있다.
새벽 수산물 어판 장에서 경매가 끝나고 나면 상처 난 고등어, 토막 난 갈치, 입이 벌어진 어패류 등 이미 상품 가치는 상실했지만 쓰일 곳이 있겠느냐고 문의해준 고마운 분이 있다. 또 전남 무안에서는 무 배추 농사를 도시 상인들에게 차 때기로 넘기고 나면 부실한 채소나 양파들이 그대로 밭에 남아있는데 그런 것도 쓰일 곳이 있겠느냐는 전화도 온다.

전남 장성에서 정미업을 하는 어떤 처사님은 나락을 도정하고 나면 정곡은 종이 부대에 자동으로 담겨 출하 되지만, 깨진 싸라기나 부실한 알곡들은 별도로 정리되어 나오는데 그런 것도 도움이 되겠느냐고 문의했다.

이 밖에도 광주, 나주, 남해, 영암, 강진  곡성 등 여러 사암寺庵에서 스님들로부터 연락이 오기도 한다. 신도들이 부처님 전에 올리는 정성스러운 공양 미를 몇 달 씩 모았다가 몇 년 째 주기적으로 보내주시는 그런 스님들도 계신다.

비록 토막 난 생선이라도 조림이나 튀김을 하면  훌륭한 고단백 반찬이 된다. 부실한 채소는 끓는 물에 데친 후 된장과 가름에 무치면 맛깔 난 나물이 되고, 깨지고 부실한 싸라기도 방앗간에 가지고 가 떡을 만들면 노인들 명절 거리로 훌륭하게 쓰인다.

마음이 움직이면 손발이 따라오는 진리, 관음심에 관음행을 보태면 못 할 것이 없음을 새삼스럽게 체득한다. 그런데 이렇게 저렇게  도와준 분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첫째, 정품을 주지 못하고 부실한 것들만 주게 되어 도와주면서도 한결같이 미안해 한다는 것, 둘째. 언론에 기사 화 시키거나 감사 패라도 드리겠다 하면 약속이나 한 것처럼'그럼 관계를 끊겠다'고 펄펄 뛴다는 점. 셋째, 스님께서는 늘 무소유를 말씀
하시지만 도와준 분들이 하나같이 그들이 지닌 '소유'는 결코 짐이 될 것 같지 않은 서민의 삶를 살고 있다는 것이다.

한번은 전국 회원 연수 때 '현장 체험 사례'로 이런 내용을 발표했더니 여기저기서 손수건을 꺼내 들거나 훌쩍 거리는 회원들도 있었다. 지부마다 발표가 끝나자 법정 스님께서 이렇게 법문을 하셨다.

".....아무리 가난해도 마음이 있는 한 나눌 것은 있습니다. 진실 된 마음을 나눌 때 물질은 그림자처럼 따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바로 이와 같은 관음심 관음행들이 있기에 이 사회는 아직도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진정 우리의 세상을 맑고 향기롭게 받쳐주고 있는 것은 머리 좋은 정치가나 돈 많은  재벌들 보다도 바로 우리 이웃에 숨어서' 나누는 기쁨'을  실천하는 서민의 천사들인 것입니다.

이 땅의 수많은 마이너리티들, 굶주린 자. 병든 자, 장애 우, 새터민 고독자, 이방인들이 더 이상 배격, 차별, 격리, 외면의 대상이 아니라 이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으로 인정받을 때까지. 우리 사회가 그들을 품어주는 것이 정답으로 인식될 때까지, 그래서 우리 모임이 할 일이 없어져 버릴 때까지, 마음을, 세상을, 자연을 맑고 향기롭게는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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