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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기2555년
 
 



경전의 이해
스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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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경전에는 생활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알아두면 도움이 될 불교의 경전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이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노보살의 사자후
 지민  | 2023·05·21 07:20 | HIT : 183 | VOTE : 29 |
이곳저곳에서 자주 거론되고 있지만 법정 스님의 '언행 일치 필행 일치'는 당신 삶의 등뼈이자 그림자였다. 길상사 창건 법회 때 길상화 보살과 김수환 추기경 앞에서 맑고 향기로운 근본 도량을 만들겠다 다짐한 약속 때문일까? 아니면 길상화 보살의 순수한 무주상 보시를 그녀의 공덕으로 이어주어야 한다는 스스로의 다짐 때문일까? 아무튼 해를 거듭할수록 당신 삶의 빛깔을 더욱 투명하게 드러내다 보니 특히 지근 거리에 있는 법우들일수록 심히 힘들어했다.

한번은 맑고 향기롭게 본부 사무실 직원들이 기동성 보충을 위해 업무용으로 소형 중고차 세피아 한 대를 구입하고자 조심스럽게 말씀드렸다. 그러나 돌아온 말씀은 "그 따위로 편하게 일 하려거든 당장 그만두라!"는 얼음장이 떨어지는 바람에 하마터면 쫓겨날 뻔한 일이 있었다.

또 스님이 오시는 날은 기다렸다가 찾아오는 내방객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허름한 방 한 칸을 스님 전용 공간으로 꾸미자고 제안 드렸다. 그러나 '사치와 낭비, 시주의 무거움, 수행 자의 자세'등에 대해 삭발 제자들은 행자 시절에 받았던 정신 교육을 다시 받아야만 했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다. 두 달에 한 번 정도 나오시는 스님을 위해 공양주 보살이 몇 가지 반찬을 추가했다. 그래봐야 기껏 풀 반찬이겠지만 스님께서는 그마저도 용납하지 않으셨다. 시자가 민망해서 '요즘 어느 사찰에서나 이 정도는 해 먹고 산다'고 공양주를 거들었다가 혼이 빠져버렸다.

"세상 모든 절이 다 그렇게 해 먹고 살아도, 안 돼! 이곳 길상사 만큼은 그렇게 살아선 안 돼!"
얼음장 같은 면박이 날아왔다.이 상 저 상에서 함께 대중 공양을 하던 방 안 공기가 갑자기 썰렁해졌다. 그때 조금 떨어져서 공양을 하시던 백발의 노보살 한 분이 사자 후를 토해버렸다.
"으이그! 징그럽다 법정스님! 으이그 징그러워!"
"네? 지금 뭐라 하셨습니까?"
"으이그! 해도 해도 너무 하시네! 우리 집에서는 이 반찬 두 배는 해 먹고 산다우! 으이그!, 징그런 영감탱이! 어이그, 징그러!"

노 보살이 큰 소리로 침묵을 깨는 바람에 공양을 공양을 하던 법우들이 밥알이 튀어나올 정도로 빠앙 웃음 폭탄이 터져 버렸다. 그 폭소에는 충분히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졸지에 일격을 당한 법정 스님도 결국 그 웃음에 동참하고 말았다.

도대체 일 년 열 두 달 스님의 저 팽팽한 일상의 습을 어떻게 평생 동안 견지하고 사시는 건지..... 길상사에 오셔도 볼일이 끝나면 당일로 바람처럼 떠나셨다, 당신 사찰이나 다름없는 길상사였지만 끝내 열반 하실 때까지 당신 소유의 방 칸이 없었고, 단 하룻밤도 주무신 일이 없었다.

길상화 보살이 죽어도 법정 스님에게만 드리겠다고 10년을 버티던 그 의미를 이따금 회상해본다  그리고 지금은 떠나고 안 게신 두 분을 생각하며 나의 흐트러진 자세를 다시 추스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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