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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기2555년
 
 



경전의 이해
스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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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경전에는 생활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알아두면 도움이 될 불교의 경전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이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앞서간 언론 2
 지민  | 2023·05·26 08:19 | HIT : 211 | VOTE : 29 |
"그럼 내가 80, 90까지 계속 할 줄 알았습니까?"
"스님, 그래도 이렇게 칩거하시게 되면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내부에 무슨 문제가 있어 그만 둔다는 식의 오해를 인정해버리는 꼴이 되고 맙니다."

"내가 신문 기사를 다 챙겨 보지는 못 했지만, 내 건강에도 한계는 있어요."
"스님 후임이나 계획에 대해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갑자기 일을 접어버리면 우왕좌왕할 게 뻔한데 나름대로 준비할 시간을 주십시요."
"이미 지남 가을 순회 법회 때 이것이 마지막 법회가 될 것 같다고 귀띔하지 않았습니까?"
"아무리 그렇지만 저희들과 상의 한마디 없이 일방적으로....."
그 생각을 거두어주십시오 매우 당혹스럽습니다."
"사실 공개적으로 말할 바는 못 되지만..... 내 건강에 문제가 조금 있어요."
"....."

얼마 전부터 기관지염으로 고생하신다는 말은 얼핏 들었지만 당신 입으로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직접 듣고 나니 더 이상 착잡할 수가 없었다.

"스님, 이제 저희들이 알았습니다. 스님, 차기 이사장 분만 아니라 돌아가신 이후까지 대비책을 지금부터 세우도록 하겠습니다. 그 준비가 완료될 때 까지 만이라도 선처해 주십시오."

나는 이날 모임에서 스님께서 의도적으로 그런 글을 발표하셨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후학들에게 충격 없이 서서히 마음 준비를 시킬 생각이셨다. 그런데 고맙게도 언론에서 도와주자 내친김에 속내를 털어놓고 밀어붙이고 있음을 감지하게 되었다. 회의 석상에서 당신의 건강 문제를 직접 거론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어지간한 일에는 늘 침묵이 대신했었다.

맑고 향기롭게 모임에도 겨울이 오고 있었다. 거대한 침묵의 그림자가 서서히 조여오고 있었다. 스님이 계시지 않는 맑고 향기롭게? 이날 회의 내내 우리들 가슴속에는 한겨울의 매서운 삭풍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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