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맑음
보천11세 반려견 병원 다녀서, 사범회 모임에 가서 점심 잘 얻어 먹고 왔다.
9일 흐림
어제 11월 9일 49재가 있어 간략히 지내 드렸다.
친족들께
준비가 어려우니 직계 가족만 오시라 했는데도, 15명 정도 참석 한 것 같다.
내가 지금의 나이 정도에 노보살님은 기도하러 대구에서 열심히도 다니셨었다.
102세 장수 어른이시고, 대단함에 놀라운 불자 였었다.
노치원에 다니 시다가 요양원에 가신지 3년은 되었을까?
거기서도 장기자랑때는
신바람 나게 신묘장구 다라니를 노래처럼 생생하게 하시던 어른, 일등 포교사 였다.
49일 천도재를 모시면서 담담하게 서로 이야기 하듯, 대담 하듯, 조곤 조곤 잘 했다.
상단 공양을 올릴 때 드물지 않게 부처님의 얼굴에 미소가 햇빛과 함께 빛으로 들어 왔다. 마이크를 이마에 매달았는데도 불구하고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이 빛으로 가득 했지만, 젊잖은 체면에 참느라 혼났다.
특별한 부처님의 온화한 미소, 기도승의 마음을 너무 나도 크게 흔들었다.
젊은 시절 만나, 102세에 가셨으니, 나, 인들 애틋하지 아니 할 수 없다.
아미타 부처님계신 곳으로 황보현행 보살님이 떠나 신 날.
환송대에 나갔을 때는 여기저기 노랑 나비들이 나풀나풀 어디서 날아 들었는지,
사푼사푼 보내 드리는 연출 장면, 거장의 노보살님이 틀림 없었다.
나무아미타불...
사랑하는 인연들 정리 하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 .. ... ...
속초에서 100세 노보살님이 오늘 아침 6시에 원적에 드셨다고 방금전 연락이 왔다.
너무 멀어 인사를 못 드린다. 이 쪽으로 오신다니 잘 맞이해야겠다.
나무아미타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