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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의 이해
스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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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경전에는 생활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알아두면 도움이 될 불교의 경전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이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회상기 回想記 4
 지민  | 2023·04·02 07:00 | HIT : 461 | VOTE : 109 |
사원에서 받은 충격 탓인지 그날 밤 숙소로 돌아와서도 쉬이 잠을 이루지 못했다. 두면예족이 던져준 화두에 빠져 멸상滅相의 하심下心을 하염없이 따라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어디서 나타났는지 '어떤 중'이 실루엣처럼 갑자기 끼어들었다.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다시 누웠다 일어 났다를 반복해 보고 고개를 세차게 도리 질도 해보았지만 그 어떤 중은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 스탠드 불을 껐다 켰다, 창문을 열었다 닫았다. TV를 끄다 켜다. 물도 술도 마셔보고 별 짓을 다 해봤지만 한번 그 중에게 붙잡히게 되자 헤어날 수가 없었다. 가슴이 터질 것 같은 참담한
이 국고異國苦를 혼자서 몸부림치며 겪고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혼자 마신 몇 잔의 술 때문일까, 안절부절 못하던 발광은 끝내 눈물을 불러오고 말았다. 에이 빌어먹을 이 나이에 이 무슨 청승인가. 그러나 한번 터진 눈물은 걷잡을 수가 없었다. 애써 정신을 차리려 해도 나는 덫에 걸린 들짐승의 절규를 따라가고 있었다. 결국 그날 밤 얇은 휴지 한 통이 바닥이 날 때까지 흐르는 눈물을 멈추질 못했다.

나 스스로 지니고 있던 분노의 덩어리가 3대가 보여준 하심의 모습과 겹치고 또 겹치면서 내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통 한의 아픔으로 되살아나고 있었다.

4년 동안 콘크리트 벽 속에 갇혀 있던 자존심이라는 아 상이 백발 노인의 하심 앞에 무너지고 어린 남매의 눈빛 앞에서 조각조각 부서져 내리고 있었다. 분노와 상처의 자리에 스리랑카의 눈물 비가 자리를 바꾸면서 하심과 겸손의 단어를 뼛속에 새기는 성지순례의 참회였다.

과거를 뉘우치는 것이 참懺이고 다가올 잘못을 예방하는 것이 회悔라고 배웠다. 또 진실 된 참회란 인간의 내면에서 가장 승화昇華된 정신적 현상이며 참회에 동반된 눈물 또한 자기 초월적 정서라고들 한다. 나는 지금껏 어떤 기억을 해체해봐도, 아마 평생 흘렸어야 할 눈물을 스리랑카에서 다 쏟아버렸지 않나 싶다.

만에 하나 그렇게 하고도 끝내 씻어내지 못한 증오나 원한이 그대로 남아, 그것들이 내 인생의 전체를 흔들고 끌고 다녔다면..... 상상만으로도 그 끔찍함에 소름이 돋는다.

과거를 뉘우치는 것이 참慘이고 다가올 잘못을 예방하는 것이 회悔라고 배웠다. 또 진실 된 참회란 인간의 내면에서 가장 승화昇華된 정신적 현상이며 참회에 동반된 눈물 또한 자기 초월적 정서라고들 한다. 나는 지금껏 어떤 기억을 해체해 봐도, 아마 평생 흘렸어야 할 눈물을 스리랑카에서 다 쏟아 버렸지 않나 싶다.
만에 하나 그렇게 하고도 끝내 씻어내지 못한 증오나 원한이 그대로  남아, 그것들이 내 인생 전체를 흔들고 끌고 다녔다면 ..... 상상 만으로도 그 끔찍함에 소름이 돋는다.

분노가 끓어오르거나 폭발된 원인은 자신의 생각과 주장이 죽어도 옳다고 고집하는 지사불굴至死不屈의 아상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대다수 사람들은 원인 제공은 잊어버리거나 자기 합리화로 포장하면서 상대에게 받은 결과에만, 즉 상처 받은 자존심에만 집착하여 내 상을 더욱 키운다. 그러다 결국 스스로 만든 트라우마에 스스로 갇혀 뿌리 깊은 업독業毒이 되어 다음 생가지 끌고 간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처절하게 체험 하고서야, 스리랑카 여정이 내게 베푼 사무친 깨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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